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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후성의 대주주 지분 매도와 주가 영향

2021. 12. 3.


과거 냉매 제조업체로 알려진 후성은 2차 전지 전해액의 핵심소재인 LiPF6을 생산하고 최근 탄소배출권 관련 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증설 이후 장기간 1만 원 이하에서 머물던 주가가 2만 원 이상 급등했습니다. 

 

후성 주가

 

현재 시가총액은 2조 975억 원으로 2021년 매출액은 3,505억 원, 영업이익은 470억 원을 예상하는 우량 기업입니다. 올해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고 이차전지 소재 부분의 매출 비중도 점차 확대해가면서 2차 전지 소재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후성 지분매도 공시

 

하지만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뜻밖에 11월 26일 후성 그룹 회장인 김근수 회장의 지분 매도 공시가 있었습니다. 48년생인 김근수 회장은 총괄부회장인 김용민 부회장의 아버지로 범 현대가 가문입니다. (어머니인 정희영 여사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여동생)

 

후성 주요주주 현황

 

26일 공시 내용을 보면 보고자는 회장인 김근수 회장으로 현재 9월 말 공시기준으로 14,236,507주 지분율 15.37%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대주주는 아들인 김용인 부회장으로 22.7%의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관계 지분까지 포함하면 50% 가까운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2세 경영을 위한 지분 정리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로 보입니다. 

 

세부 매도 내역을 보면 장내에서 11월 19일 (매매일 기준으로는 11월 17일) 24,050원에서 24,400원에 총 143,532원을 매도했습니다. 지분 비율로는 0.15%에 해당하며 매각 후 보유 지분은 12.59%입니다.

 

후성 주요주주 매도 공시 세부내역

 

후성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당연히 대주주의 매도는 주식에 부정적인 소식입니다. 게다가 최근 2배 가까운 주가 급등을 보인 이후에 나온 매도 공시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매도 공시가 나온 26일 종가 25,100원에서 오늘 5 영업일 동안 주가는 계속 하락하면서 12월 2일 현재 22,650원에 마감했습니다. 

 

후성 일별 주가 변동

 

3분기 실적 어닝서프라이즈 이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최근 반도체 관련주 모멘텀이 회복되는 국면에서 나온 공시라 좀 더 아쉬운 타이밍이었습니다. 

 

지분현황만 보면 추가적인 지분 매도가 나올지 좀 불안한 상황이긴 하나 양호한 기업의 펀더멘털과 2차 전지 소재 중심의 성장 시나리오는 유효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주주가 팔고 있는 주식을 선뜻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후성의 사례만 놓고보면 유사한 상황에서 대주주의 지분매도 공시가 나온다면 공시 확인과 함께 주식을 일단 바로 정리하는 것도 좋은 매매 전략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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